막힌 변기 뚫는 뚜러펑 - 리뷰

변기 못 뚫는 뚜러펑

변기가 막히면 어떻게 할까?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 다양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물론 이런 방법으로 변기를 뚫을 수 있다. 전제는 막힌 정도가 약할 때만 가능하다. 그러나 조금 심하게 막혔다면 전문가를 불러처리하는 것이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오늘 리뷰하는 뚜러펑도 비슷하다. 공기를 강하게 쏘기 위해 압축 공기를 이용한다. 공기가 새는 걸 막기 위해 고무를 사용했다. 그런데 막상 변기를 뚫어보면 생각 외로 효과가 전혀 없다. 공기를 압축하는데 힘만 들뿐 뚫는데는 실패했다.

목차

뚜러펑

얼마전에 올린 글, 변기가 막혔을 때 뚫는 법에서 설명한 것처럼 요즘은 막힌 변기때문에 고민이 많다.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다 사용해봤지만 딱히 방법이 없다. 결국 매형 집에 있는 변기 뚫는 철사로 마지막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다만 뚜러펑이라는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해보니 나처럼 잘못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아 사용법 및 사용 소감을 적게 되었다. 변기가 막혔을 때 뚫는 법의 댓글에서 myst님의 제보로 뚜러펑을 구입했다(그 전에 구입을 고려한 제품이다. 혹시 오해없기 바란다). 만원이하로도 파는 곳이 있다곤 하지만 만원 이하짜리는 중국산일 가능성이 많아 그냥 이 제품으로 구입했다. 보통은 물건을 살때 상당히 꼼꼼히 보고 사용자 의견을 들은 뒤에 제품을 구힙하는 편인데, 막힌 변기에 눈이 뒤집혀 제품을 확인도 하지 않고 구입했다.

지난 금요일에 주문을 했는데 오늘에서야 도착했다. 제품을 보니 중국 OEM도 아니고 완전히 중국산이다. 차이나에서 만든 물건이라 뜯어보니 역시 차이가 났다. 사용법이 쉬워서인지 몰라도 사용법을 적은 종이 쪽지 한장이 없다. 그래도 이만원가까이 하는 물건인데...

물건을 보면 물건 상태가 차이나 제품이라 조악하다. 아울러 변기를 뚫을 때 사용하는 고무 어댑터도 그렇고 나머지도 비슷하다. 일단 외관은 다음과 같다. 펌프질을 할 때 사용하는 펌프 손잡이. 제품을 잡을 수 있는 손잡이, 압축 공기의 압력을 확할 수 있는 압력계, 그리고 용도에 따라 끼울 수 있는 어댑터로 구성되어 있다.

사용법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1. 그림처럼 '뚜러펑'에 '변기용 어댑터'를 꼽은 뒤 수직으로 세운다.
  2. '펌프 손잡이'를 위로 끌어 올리고 눌러서 계속 펌프질을 한다. 압력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힘이 들기 때문에 3이상은 꼭 남성이 하기 바란다. 아니면 살빼기 삼아 여성이 직접해도 된다.
  3. '압력계'를 확인하고 적당한 압력이 될 때까지 펌프질을 계속한다.
  4. '뚜러펑'으로 뚫을 대상(변기 구멍)에 '뚜러펑'을 있는 힘껏 밀착 시키곤 손잡이 상단의 '작은 단추'를 누른다.

언뜻 생각하면 공기를 압축해서 쏘는 것이라 잘 뚫릴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일단 광고에서 압축 공기를 3이상 압축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해보면 알 수 있지만 3이상 압축하기는 힘들다. 처음 1까지는 금방 올라가지만 2까지는 조금 뻑뻑하다 3에 가까워 질 수록 펌프질도 힘들고 눈금도 잘 올라가지 않는다.

사진빨을 받아 상당히 깔끔하지만 실제 제품은 그렇지 않았다. 고무 접착제가 흘러 나와 플라스틱은 흐물그래한 것이 묻어있고, 고무는 상당히 단단하기 때문에 평평한 상태가 아니면 잘 밀착되지 않았다.

문제는 압축 공기를 쏘기 위해서는 어댑터와 변기가 공기가 세지않도록 꽉 물려야 하는데 어댑터의 고무가 너무 딱딱해서 완전히 밀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여기서 압축 공기를 쏘면 속된말로 물만 허벌라게 튄다.

☆ 팁속의 팁 ☆

이 작업을 하기 전에 변기를 비우거나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으로 본다.

3까지는 압축을 해야 조금이라도 뚫리지 않을까 싶어서 3까지 압축해서 10번을 변기에 쏘았다. 온몸은 땀으로 뒤덮혔다. 운동기구 못지 않다(애엄마 다이어트 용품으로 줄 생각이다). 그러나 뚫리지 않았다. 이유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어댑터가 변기에 밀착되지 않아서 였다.

변기가 아닌 하수구라면 밀착이 변기보다 잘되기 때문에 다소 효과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변기를 뚫으려 뚜러펑을 사는 우는 범하지 말기 바란다. 물론 변기의 종류가 다양하므로 밀착이 잘되는 변기는 잘 뚫릴 수 있다.

남은 이야기

사진만 보고 구입했지만 실망을 많이한 제품이다. 일단 압축하는게 너무 힘들다. 또 변기와 밀착이 되지 않아 압축 공기가 센다. 뚜러펑으로 변기를 뚫으려 몇번을 시도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변기가 막혔을 때 뚫는 법에서 말한 방법이 더 효과적이었다. 결국 욕실에 몇년간 방치하다 퇴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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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7/01/30 18:56 2007/01/3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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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myst 2007/01/30 23:28

    이건 미안한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1/31 09:32

      어차피 얘기를 해주지 않았어도 샀을 겁니다. 다만 지금처럼 사지는 않고 원산지부터 조금 꼼꼼히 따져봤을 것입니다. 그런 제품을 2만원에 주고 사니 속이 조금 아프더군요.

  2. rince 2007/01/31 23:54

    혹시... 변기의 문제가 아니라... 정화조가 꽉 찬건 아닐까요?
    그냥... 읽다가 같이 답답한해지는 맘에 돌려서 생각해봤습니다.... ㅠㅠ

    설마 아니겠죠...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2/01 08:23

      아파트이니까 아닐 것으로 봅니다. 개인 주택이라면 가능성이 있지만...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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