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몰지각한 기자들은 아이폰(iPhone)을 국내 저가 휴대폰 보다 못한 제품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분명히 휴대폰의 전화기능과 카메라 기능만 보면 아이폰은 국내 저가 휴대폰 보다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에 열광하는 이유를 이 기자는 간과하고 있다.

아이폰은 휴대폰 이상의 것을 준다.

아이폰에 설치할 수 있는 수없이 많은 어플을 들지 않는다고 해도 아이폰은 그 자체만으로 사용자에게 감동을 준다. 철학을 가지고 설계된 아이폰 UI는 국내 휴대폰처럼 두터운 매뉴얼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사용자에 대한 섬세한 배려는 설사 애플을 싫어하는 사람조차 애플을 좋아하게 만든다.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기 전까지 애플 소프트웨어는 단 하나도 설치 하지 않았다. 오히려 iTunes나 QuickTime은 내가 싫어하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특히 설치하면 몰래 가족을 불러오는 iTunes는 내가 가장 싫어하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오죽했으면 아이팟 터치(iPod Touch)를 경품으로 받고 iTunes를 사용하기 싫어 iTunes의 대치품까지 찾았던 사람이다. 그러나 지금은 iTunes 뿐만아니라 사파리(Safari)까지 사용하고 있따. 이렇게 바뀐 이유는 바로 아이팟 터치(iPod Touch)때문이다.

여기에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없이 많은 어플을 얹으면 아이폰은 단순한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에 머무르지 않는다. 나는 아이팟 터치(iPod Touch)를 사용한 뒤로 UMPC를 버렸다. UMPC(Ultra Mobile PC)로 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아이팟 터치로 할 수 있고 아이팟 터치로 할 수 없는 일은 대부분 UMPC로도 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또 활용도와 휴대성을 따지면 넷북 보다도 아이팟 터치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아이폰 이나 아이팟 터치의 악세사리가 결합하면 그 활용도는 스마트폰의 영역을 벗어난다.

아이폰 프로젝터 Mili Pro

오늘 소개하는 아이폰 악세사리는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를 미니 프로젝터로 변신 시켜주는 MiLi Pro라는 제품이다. 5인치에서 70인치까지 프로젝션 가능하며, 40인치에 최적화되어 있다. 또 밝기는 10룩스, 충전시간 3시간, LED 수명은 2만시간이다. 지원하는 단자는 아이폰, 아이팟 터치 커넥터, RCA, VGA이다.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사진만으로도 상당히 매력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MiLi Pro - iPhone, iPod Video Projector

아이폰의 진정한 힘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를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은 왜 아이폰에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모른다. 나 역시 아이폰이 국내에서 출시된다고 해도 세계에 분 것과 같은 그런 바람몰이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외국과 국내의 통신환경의 차이가 가장 크다.

작년에 리프트 아시아에서 들었던 이야기 중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는 '일본 아이폰 사용자는 아이폰 외에 휴대폰을 하나 더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일본은 휴대폰으로 통합화가 너무 잘되어 있어서 휴대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는 일본 만큼 통합화가 되어 있지 않지만 비슷한 통합화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잘 알고 있겠지만 우리나라 휴대폰은 시시 때때로 DMB를 시청해도 전화에 문제가 없다. 이런 휴대폰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아이폰의 짧은 배터리를 눈감아 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폰이 출시된 다면 아이폰과 휴대폰을 함께 가지고 다닐 생각이다. 아이팟 터치로는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에 아이폰을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아이팟 터치 정도로 활용할 생각이다.

다만 아이폰의 진정한 힘은 아이폰이라는 기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폰의 진정한 힘은 아이폰이 아니라 아이폰이 만들어내는 주변 산업에 있다는 것이다. 옴니아가 아무리 많이 팔린다고 한들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처럼 주변 산업을 일으키지 못한다. 아이폰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앱스토아로 대변되는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과 앞에서 소개한 프로젝터와 같은 주변 산업의 성장에 있기 때문이다.

글쓴이

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