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OS

어제 올린 글에서 알 수 있듯이 AJAX를 기반으로 한 운영체제는 여기 저기서 개발 중이다. 작년에 발표하기로 되어 있던 AjaxOS가 가장 대표적이다. 그러나 최근 AjaxOS에 대해 찾아 보니 공식 홈페이지에 있던 시연 동영상의 링크까지 사라진 상태다. 또 다른 AjaxOS 프로젝트로 GCOE X가 있지만 GCOE X 홈페이지 역시 접속할 수 없는 상태다. 또 유료이기는 하지만 웹 브라우저에서 Windows XP를 실행할 수 있는 Nivio도 있다.

오늘도 AJAX를 기반으로한 운영체제에 대한 소개로 ajaxWindows를 소개하겠다. ajaxWindows는 AjaxOS 개발 프로젝트의 부산물로 보인다. ajaxWindows라고 되어 있지만 Microsoft의 Windows라기 보다는 이전에 소개한 YouOS처럼 유닉스에 창 관리자(Windows Manager)을 올린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물론 외관은 Microsoft의 Windows와 상당히 닮아 있으며 명칭도 비슷하다. 따라서 Microsoft의 Windows를 사용한 사람은 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YouOS와의 차이점은 YouOS에 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조금 더 많다는 것. 또 프로그램 추가/삭제를 통해 설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다는 정도이다.

ajaxWindows 연결하기

가입을 해서 사용해도 되고 데모를 이용해도 된다. AJAX 기반 운영체제를 계속 사용할 생각이라면 가입해도 되지만 단지 맛만 보고 싶다면 맛보기로 데모판만 사용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각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메뉴 구조와 프로그램에 대한 간단히 설명하겠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ajaxWindows는 Firefox에서 잘 동작한다. Internet Explorer에서도 동작하지만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동작한다.

프로그램

My Computer(내 컴퓨터), My Documents(내 문서), My Picture(내 사진)

Windows XP의 시스템 폴더와 같은 기능이다. 파일 관리자(Windows 탐색기)를 이용해서 시스템 폴더를 탐색한다. 왼쪽은 폴더 창, 오른쪽은 파일 또는 폴더 목록 창이다. ajaxWindows라는 이름처럼 기본적인 디자인은 Windows XP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ajaxWindows는 YouOS와는 달리 오른쪽 마우스 단추가 동작한다. 물론 Windows에서 제공하는 것처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My Music Player(내 음악 재생기), ajaxTunes(음악 재생기)

My Music Player라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실행하면 ajaxTunes가 실행된다. 기본적으로 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악 재생기로 보면된다. Tunes라는 이름 때문에 iTunes를 생각할 수 있지만 iPod Touch에서 사용되는 iTunes와는 기능상 차이가 많이 나는 프로그램이다.

Address Book(연락처)

연락처라고 했지만 비스타나 XP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연락처와는 거리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ajaxWindows를 개발한 Ajax 13에 대한 연락처가 포함되어 있다.

ajaxWrite(워드), ajaxSketch(그림판), ajaxPresents(파워 포인터)

Ajax 기반의 오피스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으로 MS 워드에 해당하는 ajaxWrite, 파워 포인터에 해당하는 ajaxPresents, 그림판과 비슷한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인 ajaxSketch가 설치되어 있다. 스프레드 쉬트는 빠져있다.

Bookmarks(책갈피)

책갈피 관리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으로 Ajax13의 홈페이지, 구글, 유튜브가 등록되어 있다.

Browse New Apps(프로그램 추가/삭제)

이름이 조금 이상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 화면 구성 역시 Windows의 프로그램 추가/삭제와 거의 비슷하게 되어있다. 다만 Ajax 기반이기 때문에 실제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에 대한 링크만 추가한다.

Browser(브라우저)

ajaxWindows에 내장된 브라우저는 없다. 바탕화면의 브라우저를 클릭하면 초기에 설정한 홈페이지를 Firefox로 불러 온다. 바탕화면의 프로그램 중 이처럼 외부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실행되는 프로그램이 많다.

eMail(전자우편), GizmoCall, Instant Message, Picnik PhotoEditor

첫 로그인시 설정한 환경에 따라 외부 브라우저를 통해 연결한다. 예를들어 첫 로그인시 사용하는 메일을 G메일로 설정한 뒤 eMail을 클릭하면 Firefox를 이용해서 G메일 사이트에 접속한다. Instant Message도 비슷하다. AJAX 기반 IM으로 유명한 meebo.com에 Firefox로 연결한다.

Bug Report, Devloper forum, Feedback, System Tutorial

ajaxWindows의 개발 및 사용을 돕는 사이트를 외부 브라우저(Firefox)를 이용해서 연결한다.

Google 시리즈

구글 닥스, 구글 뉴스, 구글 지도등 구글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외부 브라우저를 띄워 연결한다.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은 것 같지만 실제 AJAX 기반의 프로그램은 많지 않았고 대부분 외부 링크였다.

SyncWizard

ajaxWindows를 개발한 Ajax13 사이트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SyncWizard에 접속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PC의 데이타와 모바일 데이타(웹 상의 데이타)를 서로 동기시키는 작업을 한다. ajaxWindows는 JRE를 설치해야 동작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래서 인지 JRE를 설치하지 않은 컴퓨터에서 SyscWizard는 계속 Loading... 중이었다. rince님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ZohoStart

프로그램 메뉴를 보면 ZohoSheet, ZohoWrite와 같은 프로그램이 등록되어 있다. 이들 프로그램도 구글 닥스와 마찬가지로 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외부 브라우저를 통해 연결된다. Ajax 기반 프로그램의 개발이 상당히 활성화된 듯 Writer, Sheet와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 카렌더와 같은 일정 관리 프로그램(Planner)등 상당히 많은 Ajax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위젯

시작 단추를 클릭하고 Widgets 폴더로 이동하면 10여개의 위젯을 만날 수 있다. Ajax 기반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개념보다는 위젯 개념이 더 유용할 것 같았다. 시작 단추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위젯은 'Barts Blackboard', 원통형의 특이한 테트리스인 'Circular Tetris', CNN 뉴스를 읽어오는 RSS 리더인 'CNN News', 간단한 디지탈 시계인 'DigiClock 1, 2',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Magic Eight Ball', 간단한 쪽지 프로그램인 'Notes', 공학용 계산기인 'Scientific Calculator', 15개의 퍼즐 조각을 맞추는 퍼즐 게임인 'Simple Game', 우편 번호를 입력하면 날씨 정보를 표시하는 'Weather', 실행이 되지 않아 기능을 알 수 없었던 'Whoopee'가 준비되어 있었다.

메뉴

메뉴는 Windows XP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책갈피를 관리하는 'Bookmarks', Windows의 제어판에 해당되는 'Control Pannel', 시작 메뉴의 프로그램 폴더와 같은 역할을 하는 'Programs' 폴더, 위젯이 등록되어 있는 'Widgets' 폴더, 'Windows'의 내 문서에 해당되는 'My Documents'와 'SyncWizard', 로그아웃이 등록된 메뉴이다.

YouOS에 비해 더 많은 프로그램이 등록되어 있고 인터페이스가 Windows와 비슷했다. 그러나 AJAX 기반 운영체제의 완성도는 아직 알파이고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수가 많지 않은 YouOS가 더 높은 것 같았다. 특히 상당히 많은 프로그램이 운영체제 자체에서 돌아가지 않고 외부 링크를 이용한다는 점은 운영체제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한 것 같았다. 물론 이 부분은 내 시스템에 JRE를 설치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YouOS처럼 브라우저 내부에서 모든 것을 다 처리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싶었다.